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네가 없으면 안돼 (문단 편집) == 줄거리 == 한적한 시골길, 작은 차가 도로를 달려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경적소리가 들리는데... 유명한 소설가였던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静間光平)의 딸로서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카에데, 그녀는 처음 쓴 작품인 "The Cat Brothers" 가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지금은 뉴욕에서 사인회를 열며 해외 팬까지 있는 잘 나가는 [[작가]]이며, 사인회 중 어린 아이인 팬에게 투명한 [[유리구슬]]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 그 아이의 어머니가 그녀의 사인을 받으며 "저는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의 팬이었어요." 라고 하는 말에 약간 미묘한 반응을 보인다. 아버지는 원래 소설가가 아닌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했고, 아버지가 없는 지금 딸인 자신이 그 꿈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할 게 많은 듯 하다. 사인회가 끝난 뒤에는 한가롭게 뉴욕을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크레페]]를 먹다가 크림이 코에 묻기도 하고,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유리구슬을 통해 거꾸로 비친 풍경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하며. 그러나 이렇게 잘나가는 작가님의 정체는 바로 [[니트]](...). 출판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그림책을 내기 위해 집필 의뢰를 주었건만 6개월이 지나도록 소재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줄거리 한 줄 못쓰고 방 안에서 뒹굴대다가, [[고양이]] 페로를 앞에 두고 1인극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신인상은 어떻게 탄 건지 궁금할 지경. 심지어 "[[박근혜 화법|깨끗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하늘에서 보답이 내려온다]]" 는 소리나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쓰라는 글은 안쓰고]] 뒹굴대던 중 담당인 토모에 씨가 찾아오고, 역시나 아무것도 못 썼다는 말에 토모에 씨는 불같이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는데, 이 인간은 잔소리 와중에 친구가 [[결혼]]한다고 전화온 걸 받아 사회를 봐달라고 한 거에 봐줄까 말까 하면서 낄낄대고 있었다. 열받은 토모에 씨는 전화기를 빼앗아 집어 던져버리고 "뭔가 하나라도 쓸 때까지 집구석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갈 줄 알라"며 엄포를 놓는데... 문제는 이 아가씨, 뉴욕에서 돌아온 이후로 샤워도 안하고 옷도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풀풀 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토모에 씨는 목욕 좀 하고 오라고 하는데 카에데는 "(아까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이 방에서 나가도 돼?" 라고 묻는다. 토모에 씨는 얼른 목욕하고 오라고 하는데... 카에데는 방에서 나가더니 가방까지 들쳐메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도망가 버린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점]]. 서점에서 아주 한가롭게 [[감자칩]]이나 먹으며(...) 있던 카에데에게 어머니인 사키는 "또 토모에 곤란하게 하고 왔지?" 라고 살짝 핀잔을 준다. 물론 우리의 눈치없는 카에데는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에이 쓸 거리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못 쓰겠는걸. 아니 아예 안 써버리면 되겠다!]]" 라는 소리나 한다. 그러며 여행을 가자고 하며 '''"요정의 언덕"'''으로 가자고 하는데, 어머니는 "요정의 언덕은 무슨, 거기 아버지 고향이잖니. 그리고 난 여행가는 거 싫어한단다." 라고 웃음지으며 말한다. 그리고 카에데는 "글을 쓸 수 없는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으니까" 라고 하지만 사키는 "그런 말은 하지 말려무나" 라고 다독인다. 그렇게 어머니의 서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집에 돌아온 카에데. 고양이 페로를 데리고 --또-- 산책을 나가려 하는데 고양이 페로가 보이지 않는다. 카에데는 당장 토모에 씨에게 전화를 걸어 "토모에 씨! 아무리 그래도 페로를 데려가 버리는 건 너무하잖아요!" 라고 항의하지만 토모에 씨에게선 "난 모르거든 임마?" 라는 면박만 돌아올 뿐. 밖에는 맑은 날씨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씨에 폭우가 내리는데, 이건 카에데가 있는 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암시이다.] 카에데는 페로를 찾으러 나간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페로. 그리고 카에데는 마을의 전언판에서 이상한 말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악마가 말했습니다.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선택이었습니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그리고 장면이 회상인 듯 흑백으로 전환되고, 누군가가 소설을 쓰는 방이 나온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바로 카에데의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 계속 기침을 하는 것으로 보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중 방에 누군가가 들어오고, 코헤이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그 사람에게 감상과 의견을 부탁한다. 코헤이는 그 사람을 '''"토모에"'''라고 부르나, 카에데의 담당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없어졌다던 페로가 왜인지 '''바로 그 방에 있다'''. 다시 장면이 컬러로 전환되며, 카에데가 삽화 담당인 미도리 선생을 찾아가 아직 못썼으니 죄송하다며 90도로 사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게 진작에 쓰지 좀...-- 미도리 선생은 온화하게 웃으며 괜찮으니 되도록 빨리 써달라고 하지만 "이래봬도 꽤 화난거다" 라고 웃으며 압박을 준다. 방 안에는 미도리 선생님의 딸인 유마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카에데는 상당히 친한 듯 인사를 하고 유마도 V자를 날리며 화답해준다. 카에데는 미도리 선생에게 페로가 없어졌다는 말을 하며 전언판에 써 있던 이상한 문구를 보여주고, 미도리 선생은 "다음 이야기는 없는거야?"라고 하지만 카에데는 그런게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한다. 카에데는 '''"이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읽은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고, 어머니도 모르신다고 하셨다"''' 고 하는데, 유마가 "페로가 뭐야?" 라고 묻는다. 미도리 선생은 "야옹이 이름이야" 라고 대답해주며 카에데에게 "그 고양이 이름 혹시 동화작가 [[샤를 페로]]에서 따온 거야?" 라고 물어보고 카에데는 "네, 원래는 아버지 소설에 나오는 고양이 이름이예요" 라고 대답하며 어릴 적에 공터에서 주운 고양이를 부모님 몰래 데려와서 키웠지만 아버지에게는 금방 들켰고,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에겐 비밀로 페로를 키웠다고 한다. 그 페로는 금방 죽었고 지금의 페로는 2대째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미도리 선생은 페로가 없어지고 난 직후 전언판에 나타난 메시지에 대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한다. 페로가 사라지고 나서 나타난, 카에데의 필명을 적은 정체불명의 메시지. 미도리 선생은 그 메시지를 쓴 사람이 카에데와 관계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 추측하며, 이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무언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간다" 는 말은 '''"이 세상 모든 생명과 페로라는 하나의 생명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이야기"''' 라며 "악마가 우리를 시험하고 있네, 인간의 약한 면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라는 말로 카에데에게 페로와 안의 이야기를 쫒으라 이야기 한다. 카에데는 토모에 씨에게 부탁하여 마을 안의 다른 전언판에 다른 이야기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고, 토모에 씨는 다른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찍어 오게 된다. 전언판에는 미도리 선생이 말했던 대로 다른 이야기들이 적혀 있었다. > 안과 페로는 마을에서 제일 사이가 좋았어요. > 안은 건강한 양치기였고, 페로는 별을 읽어 점을 보았답니다. > 두 사람은 언제나 마을의 전언판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나 모리야 강으로 놀러가곤 했지요. > 페로는 언제나 자신이 자랑하는 망원경으로 안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칠석제가 있는 밤에 안과 페로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왜일까 페로는 오지 않았아요. > "왜 안오는거야, 페로..." > 그러던 어느 날, 안의 앞에 검고 커다란 악마가 나타났어요. 악마는 안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선택이었습니다. >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토모에 씨와 이야기를 읽으며 [[인형극]]을 펼친 카에데는 토모에 씨의 "악마가 나오는 게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라는 의문에 "중간에 이야기가 빠진 것 같아" 라고 한다. 카에데는 역시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장면이 어두운 바닷가로 변하며[* 페로를 살려주는 대신 햇님을 가져간 이야기 속 상황을 암시] 카에데가 페로를 찾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어" 라는 페로의 대사가 나오고, 카에데는 "페로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쓰지 못한단 말야" 라 대답한다. 페로는 "카에데, 너는 왜 이야기를 쓰는 거야? 알려주지 않겠니?" 라고 되묻고, 카에데는 '''"어릴 적부터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말도 웃는 얼굴도 모두 자신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이야기를 쓸 때 만큼은 나도 이 세상에 있어도 되는 게 아닐까, 살아있어도 된다고 하는 느낌이 든다"''' 는 묘한 이야기를 한다. 다시 장면은 카에데가 방에서 잠들어 있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네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원은 곧 이루어 질거야" 라는 페로의 대사로 씬이 끝난다. 다음 장면에선 카에데는 토모에 씨의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의 고향으로 온 듯 하며 다른 전언판에 있는 이야기를 찾아나선 듯 전언판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면 페로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유치한 기대[* 카에데 본인의 독백을 통해 나오는 말]와 함께. 그리고 어느 호숫가에 있는 전언판에서 카에데와 토모에 씨는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을 발견한다. > '''페로는 안을 만나러 칠석제에 가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 안은 며칠이고 정신없이 울었고, 페로의 무덤 앞에서 필사적으로 빌었습니다. > "하느님, 페로를 살려주세요" 라며. > 안은 악마의 말을 듣고 천천히 끄덕였습니다. > 악마가 말한 대로 페로는 되살아났지만, 그와 함께 햇님은 사라지고 세계는 영원한 밤에 휩싸였답니다. > 불로불사의 몸이 된 페로는 안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악마에게 떠났습니다. >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모든 이야기를 미도리 선생에게 전해준 카에데는 그녀가 그린 삽화를 보며[* 검은 배경에 금색 선으로만 그린 삽화로, 페로가 살아나며 악마가 햇님을 가져가버린 장면을 그렸다.]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은 나와 아빠였다" 라는 기억을 떠올린다. 다시 회상인 듯 흑백으로 전환된 화면, 코헤이는 기침을 여전히 심하게 하며 글을 쓰고 있고 장면은 "교환일기(こうかんにっき)" 라는 제목의 노트를 보여준다. 카에데는 전부 모아든 이야기를 들고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이 이야기는 나와 아버지가 같이 썼던 이야기라며, 카에데와 아버지인 코헤이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누가 전언판에 쓰고 있는건지, 어머니가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묻는다. 그리고 어머니는 잠시 기다리라며 아까 잠시 비춰진 교환일기 노트를 가지고 나온다. 아버지가, 카에데에게 전해주라고 했다면서. 그 노트는 어린 카에데가 바쁜 아버지와 조금이라도 이야기 하고 싶다며 만든 교환일기라는 말과 함께. 카에데는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가 "여행을 앞두고 돌아가신 것 아니었나"고 묻지만, 어머니의 대답은 "아버지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되었다며 자신을 몰아붙여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너와 내게서 떠나셨단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좋아하던 어린 카에데가 충격을 받지 않게 신경 써주려 했던 것. 카에데는 지금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 묻지만 어머니는 모른다고 하며, 왜 이제와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냤다고 하는 카에데에게 아버지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전한다. 그러면서 화면은 다시 코헤이가 글을 쓰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비춘다. 어머니는 "얼마나 제멋대로 굴어야 속이 시원할런지" 라며 눈물을 보이고, 카에데는 뒤돌아서 "어째서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은거야?" 라며 화를 내며 쓰러져 흐느끼는 어머니를 두고 서점에서 달려나간다. 집으로 돌아온 카에데는 가져온 교환일기 노트에서 어릴 적 1대째 페로가 죽었을 때 "왜 페로가 죽은거야? 왜 살아있는 건 모두 다 죽어? 아빠 페로를 다시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요..." 라고 쓴 페이지를 보며 회상에 잠긴다. 그리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밖으로 뛰어나간 카에데는 이야기가 쓰여진 전언판 앞으로 온다. > 페로는 안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악마에게 떠났습니다. >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아빠와 함께 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 쓰여진 전언판을 지우는 카에데, 그리고 자신이 안이라면 반드시 이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적고 그 이야기를 읽는다. > 그럼에도 안은... > '''나는''' > '''페로를 구하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카에데가 무대에서 내려오는 연출이 나오며 '''"하지만 계속, 계속 기다려도 내가 페로를 찾는 일도, 아빠가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는 대사를 끝으로 화면이 암전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